홍준기사장 "美 기업에게 로열티받는 날 온다"

시카고(미국)=김병근 기자 2008.04.13 10:00
글자크기

시카고 생활가전 및 주방용품 전시회(KBIS)서 사업 구상 밝혀

"머지 않아 미국 기업들이 '코웨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로열티를 지불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홍준기사장 "美 기업에게 로열티받는 날 온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가전 및 주방용품 전시회인 '키친 앤 배스 쇼'(KBI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사장은 "지금은 외국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계속 키워가면 머지 않아 외국 기업들이 로열티를 내고 '코웨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월풀, 보쉬앤지멘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들과도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공격적인 목표지만 홍 사장의 말투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웅진코웨이의 미국 법인 '웅진 USA'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홍 사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최소 3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 법인 설립 후 불과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코웨이의 인지도는 30%대에서 68%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단기간에 인지도가 급격히 늘은 만큼 지금처럼 발벗고 열심히 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점도 회사로서는 고무적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돗물에서 항우울제 성분이 검출된 데다 카펫문화에 따른 알러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 뒷받침되는 경쟁력이다. 제품 자체의 품질을 확신하는 데다 미국에서는 흔치 않게 판매에서부터 A/S에 이르기까지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책임지고 있는데 따른 경쟁력이다.


홍 사장은 "미국은 땅이 넓기도 하지만 A/S 받는 것이 쉽지 않은 나라"라며 "그러나 코웨이는 코디 복장의 직원이 단시간에 직접 고객의 집에 방문에 필터를 갈아주는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홍 사장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가 교민 사회를 공략한 해였다면 올해는 미국 및 미국내 중국인 시장을 파고드는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코웨이는 이미 지난 2월 중국 딜러를 확보했다.



홍 사장은 "단일 기업으로서 웅진코웨이처럼 환경 가전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는 없다"며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어 확대되면 덩달아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관련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