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0일만에 귀경,복당 논란 가열될듯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4.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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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2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공천 탈락에 대한 항의로 달성군에 칩거한지 20일 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총선 때 고생 많았다. 선거 결과가 나왔으니 더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전대표는 또 "달성군민들이 참 고맙다. 내가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것도 다 이분들 덕분"이라고 지역구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아직 당선사례를 하지 못한 달성군 하빈면을 방문하는 등 선거가 끝난뒤 달성군의 9개 읍·면을 모두 찾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였다.

박 전대표는 공천파동 악재를 극복하고 약 60명의 친박(親朴)계 당선자를 배출해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특히 달성군에 칩거하면서도 이같은 성과를 거둬 '선거의 여인'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박 전대표는 전날 저녁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소속 28명의 당선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복당을 포함한 향후 진로를 모색했다.

박 전대표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국회로 돌아오시게 됐으니까 같이 좋은 정치가 되도록 힘썼으면 좋겠다"고 총선에서 살아돌아온 당선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당에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조건없는 복당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귀경후 자파 세력의 복당관철과 당권재편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당 주류는 친박계 인사들의 복당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국민들이 정해준 의석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안된다"고 복당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로 한나라당 지도부 및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지 언제인데 아직도 친(親) 이명박, 친(親) 박근혜를 말하느냐"며 "한나라당에 친이,친박은 없다"고 당내 파벌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친이, 친박 발언이 자꾸 나오니까 아직도 경선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착각하는 것 아니냐"며 "국내에 내 경쟁상대가 어디 있느냐. 내 상대는 외국 지도자들이고,내 역할은 국가경쟁력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특정 계파의 수장이 아닌데도 자꾸 친이,친박 등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통령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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