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로 전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4.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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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입 건 수 50건..수시인출 방식 선호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마이너스 대출처럼 인출한도를 미리 정해놓고 수시로 대출해 쓸 수 있는 수시인출금 지급방식이 대출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3일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 수가 50건으로 월간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 이용 건 수는 지난 7월 상품이 처음 나온 이후 8월 148건을 정점으로 11월 78건, 12월 66건, 올 1월 39건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6일부터 전세나 기존 대출을 끼고 있는 주택도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면서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수시 인출금 지급방식이 대출자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대출한도의 30%이내에서 인출한도를 미리 정해놓고 수시로 찾아 쓸 수 있게 한 방식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까지 수시인출금 방식 선택비중은 평균 18%였으나 3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기간중에는 43%까지 높아졌다.



주택연금 이용 건 수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37건이다.

공사 관계자는 "3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대출을 받은 고객중 38%는 수시인출금을 이용해 기존 대출이나 전세금 등 선순위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존 채무로 인해 주택연금 가입 기회를 갖지 못했던 고령자들이 제도 개선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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