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셀' 약가, 시위로 또 조정실패(상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4.11 16:38
글자크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약가결정이 또 지연됐다. 이번에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문제였다.

11일 오후 2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15층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백혈병 환우회의 환자 및 시민단체들의 시위 속에 열리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날 '스프라이셀' 약가를 직권등재하기 위해 제2차 조정위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 30여명이 회의장에 진입, 약가 조정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개회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오후 3시20분경 위원장인 이성환 녹색소비자연대 대표가 산회를 선언했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약가협상과정에서 다국적제약사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이번 조정위에서 높은 약가가 정해진다면 다음에 출시될 신약에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1차 조정위에서는 협상당사자인 BMS와 건보공단 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조정조차 하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다.

한편, 복지부는 빠른 시일안에 제3차 조정위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