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집권 여당이 일할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에게 감사하고 이같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정·청이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를 위해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급히 처리할 민생개혁 법안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출총제 폐지) △미성년자 유괴범 처벌강화법(혜진이·예슬이법) △ 성폭력 범죄자 전자팔찌착용 의무화법 △식품안전기본법 △군사시설 인근지역 개발법 △낙후지역개발촉진법 △국립대학 국고회계 자율화법 등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강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니까 조기 전당대회 개최 애기가 나오던데 강 대표께서 자기희생을 치뤄가면서 성공적으로 총선을 마무리했고 공식 임기도 남은 만큼 책임지고 당을 추스르고 17대 국회 마무리와 18대 개원준비를 매듭짓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하고 강 대표 임기가 끝나는 7월11일 전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총선이 사실상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이 170석을 얻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대통령 선거와 바로 연결돼 과반을 받을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과반이나 나온데 대해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총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 압승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들의 견제심리가 예상됐는데 과반을 넘어 다행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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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수도권 111석 가운데 80석 이상을 얻어 압승한 것과 관련, "이제 수도권에서는 지역정서가 없어진 것 아니냐, 돈 선거가 추방된 역사에 없는 깨끗한 선거와 함께 진일보한 선진적 정치문화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에 가 보면 국회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쉰다는 휴회공고가 있는데, 우리는 거꾸로 언제 국회를 연다는 이른바 국회소집 공고가 붙어있다"며 "18대 국회에서는 일하는 국회상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