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는 지난 9일 토드 해리슨 칼럼니스트의 글을 통해 증시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35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다소 장난기를 섞어 해학적으로 푼 내용이지만 지금의 증시 상황을 점검하는데 있어 참고할 만해 일부를 소개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여전히 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이번 금융 위기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했다.
-아직 진심으로 항복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대출 거절, 이사, 패닉 등 여러 면에서 철저히 승복한 사람은 적다.
-전세계적으로 500조달러의 파생시장이 있다. 베어스턴스가 한순간에 '아마게돈'에 빠진 이유다. 파생시장을 통한 금융자산의 상호연관성을 볼 때 신용경색이 한순의 이벤트라고 볼 수 없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5년 이래 최대폭 감소했다. 실업률은 4.8%에서 5.1%로 증가했다. 이는 2차 대전후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택건설업자들은 아직도 주택을 비싸게 거래하고 있다.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아직 국유화되지 않았다.
-S&P500지수는 전후 10번의 침체기때 32% 하락했다. 지금 하락률은 19%다.
-증시 반등은 침체의 중반 시기부터 나타난다. 그런데 막대한 부채와 파생시장의 붕괴를 볼 때 우리가 얕은 침체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금융주는 장부가 이하에서 역사적인 바닥이 있었다. 3월 저점때 S&P의 금융주는 장부가 대비 1.3배에 거래됐다.
-컨트리 와이드의 안젤로 모질로 회장은 아직도 일광욕을 하고 있다.
-1989~1991년의 침체기 금융주 유니버스의 25%가 사라졌다. 이번에는 7%도 안된다.
-칵테일 파티에서 자신이 금융회사에 다닌다고 말할 수 있다. 상대방도 큰 불평없이 지나갈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아직도 연설을 하면 돈을 받는다.
-증시가 약달러인데도 랠리가 없다. 달러화가 랠리를 하면 증시는 더 어렵게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유동성 투입으로 대형 은행들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돈은 극소수로 몰린다.
-버냉키 의장은 아직 의회 연설중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금값에 연동하는 ETF가 여전히 출시되지 않았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아직 포클로저(차압)와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비지니스위크 지가 아직 공황을 예고하지 않았다.
-중국이 아직 크라이슬러 본사 건물을 사지 않았다.
-1월달에 5%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1월에 이만큼 하락하고 1분기에 그 해의 저점이 일어난 예는 단 한번 있었다.
-금융기관 등이 안고 있는 부채는 둔화되고 있는 경제활동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다. IMF는 신용경색 손실이 1조달러에 육박한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글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