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 35가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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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칼럼니스트 글 통해 증시상황 '해학적'으로 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을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더불어 증시도 바닥을 확인했는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선다. 월가에서 상하이증시까지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정부와 연준(FRB)의 적극적인 부양정책, JP모간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 저점에서 1000포인트 오른 다우지수 등을 보면 '최악은 지났다'는 생각이 들만하다.

온라인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는 지난 9일 토드 해리슨 칼럼니스트의 글을 통해 증시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35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다소 장난기를 섞어 해학적으로 푼 내용이지만 지금의 증시 상황을 점검하는데 있어 참고할 만해 일부를 소개한다.



-수많은 대가들이 2000년초 기술주 버블 붕괴시 바닥이라며 주식을 사라고 추천한 것을 기억해라. 진짜 바닥은 대다수 사람들이 주식을 안사고 절망한 나머지 팔 때 형성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여전히 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이번 금융 위기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했다.
-아직 진심으로 항복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대출 거절, 이사, 패닉 등 여러 면에서 철저히 승복한 사람은 적다.
-전세계적으로 500조달러의 파생시장이 있다. 베어스턴스가 한순간에 '아마게돈'에 빠진 이유다. 파생시장을 통한 금융자산의 상호연관성을 볼 때 신용경색이 한순의 이벤트라고 볼 수 없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5년 이래 최대폭 감소했다. 실업률은 4.8%에서 5.1%로 증가했다. 이는 2차 대전후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택건설업자들은 아직도 주택을 비싸게 거래하고 있다.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아직 국유화되지 않았다.
-S&P500지수는 전후 10번의 침체기때 32% 하락했다. 지금 하락률은 19%다.
-증시 반등은 침체의 중반 시기부터 나타난다. 그런데 막대한 부채와 파생시장의 붕괴를 볼 때 우리가 얕은 침체에 있다고 볼 수 없다.
-금융주는 장부가 이하에서 역사적인 바닥이 있었다. 3월 저점때 S&P의 금융주는 장부가 대비 1.3배에 거래됐다.
-컨트리 와이드의 안젤로 모질로 회장은 아직도 일광욕을 하고 있다.
-1989~1991년의 침체기 금융주 유니버스의 25%가 사라졌다. 이번에는 7%도 안된다.
-칵테일 파티에서 자신이 금융회사에 다닌다고 말할 수 있다. 상대방도 큰 불평없이 지나갈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아직도 연설을 하면 돈을 받는다.
-증시가 약달러인데도 랠리가 없다. 달러화가 랠리를 하면 증시는 더 어렵게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유동성 투입으로 대형 은행들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돈은 극소수로 몰린다.
-버냉키 의장은 아직 의회 연설중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금값에 연동하는 ETF가 여전히 출시되지 않았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아직 포클로저(차압)와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비지니스위크 지가 아직 공황을 예고하지 않았다.
-중국이 아직 크라이슬러 본사 건물을 사지 않았다.
-1월달에 5%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1월에 이만큼 하락하고 1분기에 그 해의 저점이 일어난 예는 단 한번 있었다.
-금융기관 등이 안고 있는 부채는 둔화되고 있는 경제활동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다. IMF는 신용경색 손실이 1조달러에 육박한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글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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