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심혈관질환 위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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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맥경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있던 것은 나이, 성별,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이었다.

11일 김동희ㆍ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내과 교수팀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전혀 음주를 하지 않고 심혈관계질환이나 간질환이 없었던 659명(비알코올성 지방간군 314명, 정상군 345명)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동맥경화를 진단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군에서 동맥경화 위험성이 1.55배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기존 지방간의 원인으로 알려진 음주와 전혀 상관없이 발생한다. 주로 복부비만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비만인구가 증가하며 음주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20~30% 가량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며 복부초음파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연구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군에서 정상군에 비해 경동맥 내중막두께가 증가하고 경동맥 플라크 발생빈도가 높았다. 비알코올 지방간군이 0.803mm내외, 정상군이 0.772mm내외이었으며, 플라크도 지방간군은 26.4%에서 정상군은 15.9%에서 발견됐다.



여기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는 동맥경화의 초기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혈관의 두께변화를 알아보는 것으로 동맥경화 초기에 두께가 증가한다. 경동맥 플라크는 이미생긴 동맥경화의 초기병변이다.

김동희 교수는 "우연히 한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발견될 경우 무시해선 안된다"며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호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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