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서브프라임 상각처리 방침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4.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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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들이 3월말 결산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투자손실을 상각할 방침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110,500원 ▼1,100 -0.99%)가 2007회계연도(2007.4~2008.3)를 결산하면서 250억원을 상각 처리키로 한데 이어 현대해상도 조만간 상각 규모를 결정키로 했다.

동부화재는 서브프라임 관련 CDO(자산담보부증권) 투자금액 500억원 중 50%인 250억원을 상각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이번 회계연도 결산시 당기순이익이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큰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 (33,800원 ▲300 +0.90%)도 투자손실을 상각키로 했다. 현대해상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다음주 초쯤 상각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총 외화자산 투자금액(2400억원) 가운데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에 투자한 규모가 6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부실화가 우려되는 CDO 투자 금액은 390억원 수준이다.

서브프라임에 투자한 500억원 중 300억원 가량 손실을 본 흥국생명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5월쯤 상각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흥국쌍용화재 (3,715원 ▲10 +0.27%)도 서브프라임 투자액 205억원 중 77억원에 대한 상각처리 여부를 결산 과정에서 결정키로 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이미 지난 1월 서브프라임에 투자한 110억원 중 50%인 55억원을 상각 처리했다.

이밖에 다른 보험사들은 서브프라임 손실규모가 적어 상각하지 않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서브프라임 상품에 50억원을 투자했으나 모두 우량채권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손실금액이 크지 않고 이자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상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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