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기준금리 아래로.. 금통위 호재

머니투데이 정성민 기자 2008.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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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상 기준금리 인하 반영..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될 듯

10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12bp 하락한 4.91%, 4.93%를 기록했다.5.00%의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예상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금리인하 기대 심리가 탄력을 받았다. 3월 금통위에서 물가 우려를 한껐 강조했던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가 이번에는 경기 둔화로 옮겨졌다.



한은 총재는 처음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물가는 올 연말에는 관리목표 수준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안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은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금리가 한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 국고 3년물 기준으로 박스권 레인지는 4.80~5.0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금리, 기준금리 아래로.. 금통위 호재


- 미국시장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음. 미국채 2년 1.77%(-0.11), 5년 2.60%(-0.12), 10년 3.48%(-0.08), 30년 4.32%(-0.06).



- 선거로 인한 휴일 중 발표된 2월 광의유동성과 3월 생산자물가의 고공행진이 확인돼면서 미국시장 강세 영향 제한됨.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4틱 하락한 107.99로 시작.

- 2월 광의유동성은 전년동월비 13%대의 높은 증가율 유지. 3월에는 증가세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 3월 생산자물가도 전년동월비 8%로 전월에 비해 상승률 확대.

- 다만 금통와 발표를 앞두고도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 유동성과 물가의 상승세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난 8일 급락했던 금리는 보합권에서 소폭 오르는 정도의 모습만 보임.


- 기준금리 정책발표가 있었지만 동결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음.

- 한은의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발표 시점 이후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



- 한은은 경기의 상승기조 지속이라는 표현대신 경기 상승세 주춤으로 판단. 경기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

- 특히 한은 총재의 금통위 코멘트는 금리 낙폭을 급속도로 확대시키는 재료로 작용. 시장은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온 것으로 해석.

- 지난 3월 물가 우려에 중점을 뒀던 것과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을 보임. 이번 금통위 화두는 단연 한은의 경기둔화 가능성임.



- 한은 총재는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과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이 미묘한 시점이라고 언급.

- 시장참가자들은 한은도 글로벌한 금리인하 추세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한은 총재도 전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 갈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ECB나 BOA가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세를 보인다면 한국은행도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예상함.



- 앞으로 금리는 4.8%에서 5% 사이의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시장이 이미 2번의 금리인하를 가정해 움직인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함.

그는 이어 "시장금리가 콜금리를 하회한 수준이지만 이제는 콜금리 수준이 탄탄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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