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마트(월마트가 신세계에 편입된 뒤의 새 이름)는 지난해 9041억원의 매출에 1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06년 7428억원의 매출에 25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1.7% 늘었고 순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신세계마트(점포명은 이마트) 점포 16개에서 거둔 성과다.
업계에서는 월마트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앞서는 이마트로 상호를 바꿨고 매각 작업 완료로 불안정성이 해소되면서 매출 증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까르푸에서 홈에버로 간판을 바꾼 이랜드의 합병 작업은 아직까지는 성공 여부를 점치기에 다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홈에버 등을 관장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조57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손실이 193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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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총이익을 넘어서는 판매비와 관리비로 영업손실이 648억여원에 달했고 이자비용도 1015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랜드그룹은 당시 까르푸 매입대금을 치르면서 5500억원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인 자본금 형태로, 나머지 1조1600억원은 부채로 조달했다. 자연스레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이랜드의 비정규직 문제와 산발적인 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그룹 이미지에 일정부분 타격을 입었고 매출 극대화에 전력투구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던 것도 악재였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홈에버 등)의 매출을 늘리는 등 영업수익성을 높여 채무부담을 감당할 수 있어야 M&A의 실질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