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몰락, 2세의 굴욕…화제 뿌린 총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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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이경숙 부부, 남편만 당선

'전대협' 몰락, 2세의 굴욕…화제 뿌린 총선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의원(사진 왼쪽부터).

각각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3기 의장 출신 17대 의원이다.

대표적 386 의원으로 꼽힌 이들이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이범래 한나라당 후보에게,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갑)은 정양석 한나라당 후보에게 각각 졌다. 임종석 의원(서울 성동을)은 김동성 한나라당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3선의 꿈을 접었다.

전대협 세대로 분류되는 정청래·정봉주·이기우·김태년·우상호 의원 등도 나란히 낙선했다.이들은 모두 전대협에서 활동했거나 그 시기 각 대학 학생회장을 지냈다.



2세 정치인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유수호 전 의원 아들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을)과 이중재 전 의원 아들인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은 각각 재선했다.

고(故)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아들인 유일호 KDI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다.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장제원 한나라당 후보는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차남이다.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 김세연 후보는 무소속으로 부산 금정에서 당선됐다. 부산 금정구엔 고 김 전 의원이 세운 회사가 있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해 금배지의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

최형우 전 의원 아들인 최제완 후보는 부산 연제에서 무소속 출마했으나 친박연대 후보에게 밀렸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 김성동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비례대표 24번을 받아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민주당쪽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공천 배제 대상에 오른 그는 탈당 뒤 무소속 출마했으나 역시 무소속인 이윤석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정대철 민주당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정일영·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 장학회장은 서울 중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에서 전략 공천한 정범구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비례대표를 받았다. 그러나 순번에서 밀려 국회엔 입성하지 못했다.

김상현 민주당 고문의 아들 김영호 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했다 낙선했다. 상대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형제 국회의원도 나왔다. 서울 성북을에서 무소속 신계륜 전 의원을 물리친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는 15대 의원을 지난 김의재(경기 시흥.자민련) 의원의 동생이다. 김 후보는 형이 구청장(88년)을 지낸 성북에서 의원이 됐다.

부부 의원의 동반 재선은 실패했다. 최규성(전북 김제) 이경숙(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이다. 최 의원은 재선했지만 서울 영등포을에 도전한 이 의원은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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