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빠르면 5월 금리인하 예상"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4.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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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들 "4월 금통위, 인하 시그널… 최대 2회 인하 예상"

이 기사는 04월10일(14: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비췄다고 분석했다. 당장 5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성태 총재 취임 이후 통화정책의 방향이 결정되면 곧장 행동변화로 나타났기 때문에 4월 금리인하 시그널, 5~6월 금리인하 단행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어쨌든 한은은 '퇴로'를 열어뒀고 채권시장에서는 '결국 그렇게 될 일은 그렇게 된다'라는 인디언 속담을 떠올리고 있다. 이제 한은에 남은 것은 '주어진 환경에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채권금리는 25bp 금리인하를 넘어 추가 인하까지 반영할 것으로 전망됐다.

빠르면 5월 금리인하 예상..2분기 1차례 확실시

10일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통화완화정책 기조로 전환을 보다 명확하게 시사했다"며 "경제 여건을 감안해 일단 경기쪽에 무게를 두는 통화정책 행보를 시사한 만큼 5월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가 취임 이후 행동변화를 시사하면 곧바로 행동에 돌입했던 선례가 있던 만큼 금리인하도 빠를 것이란 설명이다.

공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이 구체적인 방향성을 결정한 이후에는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는 것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2분기 1회, 3분기 1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동부증권 박혁수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의 언급은 '현재 시점에서는 물가가 불안하지만,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반면, 물가는 하반기에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의 시차가 있는 만큼 하반기를 겨냥한 통화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의 시그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도 2분기와 3분기 각각 한 차례씩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한화증권 박태근 애널리스트도 "과거 한은이 유동성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되고 소비가 단기간에 급격히 위축되는 단계(3개월 연속 급락)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했지만 정책의 선제적 대응 측면을 고려하면 2분기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 금융변수인 내외 금리차, 환율,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스탠스, ECB의 통화정책 완화 타이밍(6월 가능성)과 국내적으로는 5월 경에 가시화될 소비지표의 악화 등을 향후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도 5월 이후 한차례, 3분기 한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둔화와 물가 안정 요인외에 새로 임명될 금통위원들이 재정정책과의 통화정책간의 공조를 중요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25bp 인하 이후 추가 인하 반영할 듯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4.93%까지 하락했지만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5월에 금리인하와 추후 금리인하까지 반영한다면 채권금리는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불 스티프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채권 매수세 유입으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은행채 스프레드도 안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공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1회성 금리인하 이상의 조치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채권에 대한 '롱' 마인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지속된 금리인하 기대로 이미 시중금리 수준 하향 안정이 상당부분 구체화된 만큼 통화당국의 실질적인 행동이 나올 경우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경계 심리는 꾸준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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