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18대 4.9 총선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는 것이 첫째다. 당선되기까지 초접전 경합세를 보였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하지만 이들 민주당 의원 7명을 잇는 공통점은 또 있다. 바로 '박근혜의 매직'을 빌려 '살아 남았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구에 친박연대 후보가 출마해 한나라당 표를 잠식한 결과다. 이들 7개 선거구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경기 안양 동안갑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당선자인 이석현 의원은 3만852표를 얻어 2만6850표의 최종찬 한나라당 후보에게 4002표 차로 신승했다.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가 얻은 4170표 보다 적은 차이다.
문 의원과 우 의원도 각각 한나라당 대표인 이현재, 여유현 후보가 3658표, 3174표로 겨우 이겼다. 두 지역에서 친박연대 후보들이 가져간 표는 각각 4057표, 1만6885표에 달했다.
김종률(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노영민 후보도 박근혜 브랜드를 앞세운 친박연대 후보들의 힘을 빌어(?) 금배지를 유지하게 된 케이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총선 최대의 승리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의 마법이 민주당에도 '통'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역설적으로 한나라당에는 땅을 칠 결과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친이-친박'간 갈등이 없었다면 한나라당은 절대 안정 과반(158석)을 넘어서는 160석(153석+7석)을 무난히 차지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매직' 민주당에도 통했다](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1011474107287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