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우주관제센터(MCC)는 소유즈 우주선이 도킹 준비를 위해 고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구 궤도를 순항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소연이 탄 소유즈 우주선은 현재 초속 8km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9일 우주선의 고도는 300km 이상까지 올라갔다. 우주선은 10일 밤 10시경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을 앞두고 비행 고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모스크바 우주관제센터는 도킹이 이뤄지기 2시간전에는 소유즈 우주선이 자동 도킹 구역에 진입하게 되며, 이때쯤이면 고도가 최고 313k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인들은 숙면 후 모스크바 우주관제센터와 계속 교신을 주고 받으며 우주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우주관제센터 요원들도 하루 4교대로 상황실을 지키며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이 정상 궤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소유즈호 도킹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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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즈 우주선은 8일 오후 8시 16분 39초 발사된 후 이틀간 지구를 34바퀴 돌며 국제우주정거장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우주선은 우주정거장과 거의 같은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며 서서히 접근한다.
우주정거장이 회전궤도 가운데 가장 낮은 지점인 지상 338km 높이를 지나는 10일 밤 10시(한국 시각)가 도킹 시작 시간이다. 도킹은 우주공간에서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두 물체가 하나로 결합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우주비행의 절정'이라고 불린다.
3시간 가량 걸리는 도킹의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지며 비상시엔 우주선 조종사가 수동 조작을 할 수 있다.
도킹이 완료되면 한국시각으로 12일 새벽 0시 50분 우주선의 해치가 열리고 이소연을 비롯한 탑승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해 지상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이후 이소연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다른 우주인들과 10일간 머물며 18가지 과학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