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피부에 와닿는 결과 내놔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4.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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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과반 의석 확보… 민생·개혁입법 조속한 처리 지시

청와대가 4·9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여세를 몰아 공기업 민영화,금산분리 완화 등 각종 개혁입법과 서민생활 안정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좀더 가속을 내 열심히 일해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결과가 나오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를 지지한 국민여론이 과반의석을 만들었다"며 "선진국가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향해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행해 가는데 국회 쪽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쉽게 됐다"고 과반 의석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역시 국민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하다는 점을 새삼 절감했다.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자"고 의석수가 당초 예상에 못미친데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이날 회의에서 수석 비서관들은 5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히 추진할 법안과 안건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등 공기업 민영화 △출자총액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법인세 인하 △R&D(연구개발) 투자액 세액공제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각종 규제완화와 52개 생활필수품 가격대책 등 서민물가 안정 방안과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과 교원평가제 도입 등도 조속히 추진할 과제로 보고됐다.

이동관 대변인은 "총선이 끝난 만큼 공기업 민영화,규제완화 등 예고된 개혁과제들을 좀더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됐고 '교원평가제'를 시급히 처리하겠다는 보고가 있었고 식품안전기본법도 가능하면 5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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