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와 부인이 앓고 있는 정맥류는 그 유발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택시 운전기사인 김씨처럼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 호르몬 변화, 비만, 임신, 간 경화나 심장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조금만 오래 서있거나 오래 다리를 사용하면 관절통이나 신경통이 의심될 정도로 아프고 저리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정맥류 말기에는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다리 피부 아래에 노폐물이 쌓여 피부가 검게 변색되고 습진, 피부염 등이 잘 낫지 않으며 더 심해지면 피부가 썩어 피부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정맥류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수술을 하지 않는 혈관경화요법이 있는데, 수술의 공포감 없이 간단히 주사로 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혈관경화요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직경 4mm 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치료가 힘들므로 수술이나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법도 많이 발달하여 정맥류가 있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한 후 정맥을 오그라뜨리는 주사를 놓고 아주 작은 피부절개 구멍을 통해 보기 싫은 정맥만을 레이저로 제거한다. 치료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로 입원할 필요가 없고, 한 달간 약 3~5회의 시술을 하며, 1~3 주 정도 혈류가 새 길을 찾는 동안만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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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있거나 알레르기성 피부의 경우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도록 하며 1~2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소금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것도 좋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서있어야 한다면 조깅이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정맥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치료 후 평소에도 고탄력 압박 정맥류 스타킹을 신어 다리를 편하게 하고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주면 혈관이 다시 늘어나 정맥류가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