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창 등 AI 신고 14건 무더기 접수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4.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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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지역 4개 시군으로 증가… 전체 22건 중 9건 고병원성 확인

전북에서 최초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 영암의 닭 사육 농장에서도 발견되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에만 모두 14건의 AI 의심 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전남 영암군 신북면 육용종계(씨암탉) 농장과 1차 AI 발생지역인 김제 용지면 5개 농장에서는 AI H5 바이러스가 검출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10만1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김제 용지면 위험지역 내 6개 농장과 2차 AI 발생지역은 정읍시 영원면 지역 내 1개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또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신고가 접수되는 등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AI로 확인됐거나 의심신고가 들어온 지역은 전북의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전남의 영암군 등 4개 지역으로 늘게 됐다.



AI 관련 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모두 22곳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날까지 9곳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으며 나머지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살처분 작업과 함께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신규 발생지역을 포함한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위험지역 내(반경 3㎞) 내 달걀을 폐기하는 등 AI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지금까지 76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고 달걀 2300만마리를 폐기했다"면서 "영암군 농장 건이 고병원성 AI로 판정될 가능성이 커 방역작업 및 추적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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