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고환율시대, 알뜰 여행법

백진엽 기자 2008.04.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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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미만에 하룻밤, 1000원에 한끼, 100원에 차 마실 수 해외여행지 많아'

↑계림↑계림


5월초 징검다리 연휴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준비중인 주부 최정진씨(41, 서울 종로)는 요즘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여행정보 찾기에 바쁘다. 연초에 비해 100원 이상 오른 엔화 때문에 4인 가족의 경비가 50만원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배낭여행 1세대인 김형렬 호텔자바 기획실장을 통해 높아진 환율을 피해 경제적이면서도 알찬 해외여행 하는 비법을 알아본다.



첫째, 여행지 선택을 다시 생각해 본다. 같은 일본이라도 도쿄를 가는 것과 규슈를 가는 것은 전체 비용에서 제법 차이가 난다. 항공, 숙박, 현지 교통, 물가 등 모든 면에서 도쿄가 비싸다. 중국도 베이징과 상하이의 물가는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하다. 유럽도 런던이나 스위스보다는 스페인, 터키 혹은 체코 등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이 경비를 줄이는 길이다.

둘째, 날짜에 여정을 맞춘다. 요즘 많이 알려진 ‘땡처리항공권’은 패키지 상품용 항공권이었으나 여행객 모집이 안돼 판매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출발과 귀국을 패키지 상품의 일정에만 맞출 수 있다면 매우 싼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셋째, 여행지까지 가는 방법을 선별한다. 해외여행하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홍콩 행 비행기,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페리,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오사카, 후쿠오카 행 페리를 이용하라. 유럽 내에서도 유레일패스는 더 이상 저렴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1개월 전에 예약하면 단돈 2만원(세금 제외)으로 런던-로마 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

넷째, 호텔간의 가격 비교를 해본다. 실시간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객실 예약은 물론 호텔간의 가격 비교도 가능하다. 아무리 환율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도쿄에는 여전히 1박에 6만3000원부터 96만원짜리까지 다양한 등급의 호텔이 있다. 호텔자바(www.hoteljava.co.kr)의 세일 호텔 검색 기능은 할인된 가격에 더 좋은 호텔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섯째, 패키지 여행에 대한 감별법을 높인다. 도시 체류형의 여행은 자유여행이 좋지만, 명승지 방문형은 패키지가 낫다. 도시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돼 있지만, 유명 관광지를 주유하려면 관광버스가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인기있는 도시의 경우에는 가족 단위 패키지 상품도 있어 자유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김실장은 “세계에는 아직도 우리 돈 5000원 미만으로 하룻밤을 잘 수 있고, 1000원에 한끼를 해결하고, 100원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찾는다면 적은 돈으로 갈 곳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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