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9.18포인트(0.39%) 떨어진 1만252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05포인트(0.81%) 내린 1354.49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26.64포인트(1.13%) 하락한 2322.12로 장을 마쳤다.
UPS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이번주 들어 본격화된 '어닝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서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어두운 경기전망으로 달러화도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 어제는 알코아, 오늘은 UPS
UPS의 발표는 교통 운송 관련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경쟁업체인 페덱스 주가가 3.1% 하락했고, 운송업종 지수도 3.5% 하락했다.
◇ 유가급등, 결항사태..항공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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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11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원가부담이 커진 항공사들의 주가도 일제 하락했다. 컨티넨털 에어라인이 7.6%, 유에스 에어가 10.4%, 제트블루 6.4% 등 항공사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여기에 아메리칸 에어등 MD-80여객기 결항사태도 한몫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는 이틀째 항공기 재점검으로 인해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하면서 주가가 수만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 주가는 이날 11.1% 급락했다.
◇ 유가 급등, 금값도 반등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7달러(2.2%) 오른 110.87달러로 마감,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2.21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7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111.80달러)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15만배럴 감소한 3억16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오히려 2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상승과 달러 약세로 6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9.50달러 급등한 937.50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전날 국제통화기금이 보유 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금값은 온스당 8.8달러 하락했었다.
6월물 은 가격이 49센트 오른 온스당 18.20달러, 배금이 15달러 상승한 온스당 2044.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타 금속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 떨어진 71.79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40분 현재는 달러/유로 환율이 1.5821달러로 전날과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101.80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