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대부분 진행된 가운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을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영갑 후보(한나라당)와 양승숙 후보(통합민주당)를 제쳤다. 이 후보는 지난해 옛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으나 득표율은 1%에도 못 미쳤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도 어렵게 당선했다. 94.83%가 개표된 가운데 권 후보는 4만412표(47.96%)를 얻어 한나라당의 강기윤 후보(45.15%)를 제쳤다.
지난해 대선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국회 진출에 고배를 마신 후보는 서울 동작을의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뿐이다. 정동영 후보는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 후보는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패배해 당내 위치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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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예비주자들 중에서는 한나라당의 후보들만이 성적이 좋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박 전 대표는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정몽준 의원은 정동영 후보를 제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개표가 99.85% 진행된 가운데 낙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득표율은 44.77%로 한나라당의 박진 후보(48.42%)에 못미치고 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의원은 한나라당의 주호영 후보에게 졌다. 서울 도봉갑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는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에게 1%포인트 가량 뒤지고 있다. 개표는 84.73%가 진행됐다.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와 심상정 후보(고양 덕양갑)는 당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노 후보는 개표가 62.79% 진행된 가운데 한나라당의 홍정욱 후보에게 3%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고 심 후보도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