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 총 유권자 3779만6035명 중 1739만3516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이 46.0 %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투표율은 제주가 53.5%로 가장 앞섰다. 이어 경북 53.0%, 강원 51.5%, 전남 49.9%, 충북 49.3%, 경남 48.3%, 충남 48.1%, 전북 47.5%의 순이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최저다. 전국 단위 선거 사상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던 선거는 2002년에 실시된 제3회 지방선거로 4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선 중에서는 57.2%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16대 총선이 가장 참여율이 저조했다.
또한 이번 총선의 경우, 주요 정당의 공천이 늦어져 선거판이 늦게 펼쳐진 데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이슈가 없었고 대선에 이은 총선으로 선거에 대한 피로도가 컸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부는 등 궂은 날씨도 투표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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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앞서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 국공립 유료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투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TV 영상물 제작·홍보 △신문광고 게재 △배너 현수막 설치 △UCC 공모전 등 여러 홍보활동을 벌였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총선 투표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만큼 투표 미참가 유권자에 대해 벌금을 물게 하는 의무투표제 도입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의무투표제는 호주,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최종 확정 투표율은 개표가 완료된 이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