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서민 대표에게 한표를"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4.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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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서민 대표에게 한표를"


9일 오전 8시15분, 투표를 위해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제5투표소에 들어선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의 눈은 붉게 충열돼 있었다.

전날 자정까지 2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집중유세에 나선 여파인 듯 했다. 표정은 2주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듯 복잡해 보였다.



짙은 푸른색 넥타이에 하늘색 셔츠, 감색 슈트를 입고 투표장에 들어선 정 후보는 부인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민 여사는 정 후보와 대비되는 분홍색 계열의 투피스를 입고 나왔다.

투표를 마친 정 후보는 "오늘 선거는 서민 대표와 특권층 대표 중 한명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동작구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민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의 힘은 세다"며 "4년에 한번 여러분의 대표를 뽑는 일에 그 힘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선후보로 출마해 전국을 누볐던 정 후보는 "전국선거만 힘든 게 아니더라"며 "매일 새벽 목욕탕에 들르고 상가와 재래시장 곳곳을 누비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며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가 투표한 사당3동 제5투표소에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의 격전지답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유송만(59)씨는 "정동영 후보가 우리 지역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정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나온 임모(55)씨는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혔으면 좋겠다"며 "정몽준 후보는 부유하지만 서민의 삶을 돌볼 줄 아는 마음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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