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내수진작' 언급..금리 급락

머니투데이 정성민 기자 2008.04.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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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정책 방향 내수 위주로 선회 기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8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8bp 하락한 5.03%, 5.05%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李 대통령이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부추긴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물 매수도 가담하며 금리 낙폭을 확대시켰다.



다만 이날 금리 하락이 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내수진작'의 의미를 반드시 금리정책과 연결시키기에는 물가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 총재의 금통위 코멘트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李 대통령 '내수진작' 언급..금리 급락


- 미국시장은 신용경색 우려가 퇴색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 미국 최대 저축대부업체인 워싱턴뮤추얼이 50억 달러 유동성 조달 가능성 소식이 전해짐. 미국채 2년 1.92%(+0.10), 5년 2.73%(+0.11), 10년 3.54%(+0.07), 30년 4.35%(+0.04).

- 미국 시장 금리 상승에도 국내는 금리 보합세로 출발. 국채선물 6월물 가격은 전일과 같은 107.76으로 시작.



- 李 대통령 '내수 진작' 발언에 시장 관심 집중되며 금리 하락세로 전환.

- 물가를 강조했던 한국은행과 물가보다는 성장 중심인 재경부 관점 중 재정부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평가.

- 특히 4월 금통위를 앞두고 통화정책 완화 기대 증폭되며 금리 낙폭은 확대됨. 일각에서는 금통위원이 교체되는 5월 이후 한은의 물가에 초점을 둔 정책스탠스 변화 가능성도 제기됨.


- 여기에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도 가세. 외국인은 장마감 기준으로 3891계약 순매수.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금통위를 앞두고 매수 관점에서 외국인들이 접근하는 모습"이라고 전함.

- 이날 2월 소매판매액 발표도 경기 하강국면임을 시사. 전년동기대비 7.2% 증가로 전월이 9.7%였던데 비해 증가세가 둔화됨.

- 다만 이날 금리 하락이 과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음. 한은총재의 코멘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10bp 가량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금리가 크게 하락한 거 같은데 사실 내수 진작이라는 것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금리인하를 한다기 보다는 감세, 서비스활성화 대책 등 금리와 관련없는 정책적 노력을 얘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함.

- 더군다나 CD, 은행채 발행 등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통안채 1년물 등 단기물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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