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밤 8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31). 야무진 외모만큼이나 말솜씨도 당찼다. 어려서부터 유독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광주 과학고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어느날 우연히 우주인을 선발한다는 기사를 읽은 그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과학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을 뿐 아니라, 이공계가 침체되는 현실에서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덕분에 이소연씨는 전국민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8일 소유즈 우주선에 몸을 싣고 우주로 떠날 수 있었다. 우주선 발사 막바지에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탑승자로 결정된데는 남자 못지않은 강한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미 후보자로 선발되면서 인정받은 체력이긴 하지만, 이소연씨의 체력은 남다르다. 태권도 공인 3단을 비롯 조깅, 수영, 마라톤을 즐겼고, 대학재학 시절 농구동아리 매니저를 할 정도로 활동적이다.
준비된 '우주인'에서 행운까지 따라준 이소연씨. 그는 우주에서 돌아오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어머니가 해주는 콩국수"라고 말할 정도로 지극히 소박한 대한민국 젊은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