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중국 1호점 6월 20일 오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4.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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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이철우 사장 주도 임원 전략회의 베이징에서 진행

↑롯데백화점 베이징점 조감도↑롯데백화점 베이징점 조감도


'글로벌 롯데'의 기치를 내걸고 해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오는 6월 20일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을 오픈한다.

베이징점은 롯데백화점의 첫 중국 진출로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은 해외 백화점 '2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20일을 베이징점 오픈 목표일로 잡고 내부 공사, 매장 및 MD 구성, 인·허가 문제 등 백화점 오픈을 위한 막판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도 최근 "6월말 베이징점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8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6월내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주도로 임원 전략 회의를 매월 북경에서 실시하는 등 오픈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부터 북경에서 임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인 은태그룹과의 합작 형태로 북경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에 들어선다. 왕푸징 지역은 북경의 대표적 쇼핑 관광 중심지로 한국의 '명동'같은 곳. 고급 호텔, 오피스 타운 밀집 지역으로 중고급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는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베이징점은 연면적 8만3000㎡(2만5000평), 영업면적 5만㎡(1만5000평)으로 지하 4~8층으로 총 12개층 규모다. 매장은 지하 1~7층이며 8층은 식당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기업가, 고소득자 등 30~50대 신흥 상류층를 주타깃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베이징점 입점이 확정됐거나 예정된 국내 브랜드는 70여개. LG패션은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에 헤지스 남성, 여성 등 두개 매장을 3, 5층에 연다. 코오롱패션과 Fnc코오롱은 잭 니클라우스, 엘로드, 맨스타, 쿠아, 코오롱스포츠 등 자사 5개 브랜드를 입점한다. 중국에 갤럭시, 빈폴, 라피도 브랜드를 선보인 제일모직은 롯데백화점과 입점 관련해 논의중이다. 중국에서 15개 의류 브랜드를 운영,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랜드는 롯데백화점과 아직 접촉이 없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LG생활건강의 오휘, 후 등이 입점한다.


해외 1호점인 러시아 모스크바점의 경우 100여개 입점 브랜드중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 모스크바점은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은 상당수의 국내 브랜드가 이미 진출한 시장인 만큼, 러시아보다는 입점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이미 우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어 롯데백화점 입점도 진행하게 됐다"며 "중국은 모스크바만큼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월부터는 올림픽 관련외 모든 시설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며 "6월말까지는 오픈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말을 넘기면 올림픽 이후에나 오픈이 가능하다"며 "MD, 인·허가 문제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제 발전과 함께 소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은 세계 2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이징의 대형 유통업태는 복합화되고 있는 추세다. 단일 업태가 아닌 2~5개 업태 복합 운영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가전 전문점 중심, 건자재, 의약품, 의류 전문점 등 전문점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백화점의 경우, 소득 증가에 따라 패션부분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 패션부문 매출 비중은 2000년 30%대에서 2005년 5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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