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 권기균 '연극작품'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4.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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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극인들은 수개월간 작품을 준비한다. 그러나 무대 위 연극은 불과 100분이면 끝난다. 연극이 공연되는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대아래서 수개월 동안 다음 작품이 준비된다. 열심히 준비해도 재미가 없으면 관객들은 외면한다.

[나에게 정치란] 권기균 '연극작품'


권기균(서울 동작갑) 한나라당 후보에게 정치란 '연극작품'과 같다.



"정치는 연극작품, 정치인은 연극인입니다. 정치란 그 시대에 해야할 일을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준비한 연극은 뭘까. 권 후보는 그 동안 과학교육 개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과학관 중심으로 과학교육을 재편하겠다는 것. 과학강국이 되기 위해선 제대로 된 교육이 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권 후보는 보라매공원에 우주항공 기상과학관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관을 통해 동작 지역을 과학특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학생들이 과학관에서 즐기며 공부하면 자연히 과학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관이 건립되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 수도권에서만 연 2000만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후보의 구상은 과학관 건립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술관, 자연사박물관도 유치해 보라매공원을 서울에서 제일 가는 문화 복합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지역 정치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 위주의 정치로는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도 털어 놓았다.

"지금까지는 지역정치라는 게 단합대회, 야유회 등 조직관리 위주로 이뤄졌어요. 이제 좀 달라져야죠. 새로운 비전을 정치인과 지역주민이 서로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공학박사인 권 후보는 '과학과 정치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과학이 전문화되면서 정치인을 비롯한 비전문가들과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과학 관련 예산이나 법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서 중간에 '소통자'가 필요하고 강조했다.

"제가 뛰어난 정치인도, 과학자도 아니지만 양쪽을 연결시킬 정도의 식견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통의 적임자인 셈이죠."

△서울 동작 출생(51세) △성남고 △한양대·한양대 대학원(공학박사) △과기부장관 위촉 과학홍보대사 △미국 국립 스미소니언연구소 객원연구원 △이명박 대통령후보 선대위 부대변인 △한나라당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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