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세계화' 10년간 5396억 투자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4.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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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의약 R&D 육성발전계획' 마련중

정부가 올해부터 10년간 한의약부문의 과학화를 통한 한방산업 세계화에 5396억원 규모의 국고를 투자할 방침이다.

2017년까지 한방산업의 국내시장규모를 10조9000억원으로 키우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3.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007년 기준 한방산업의 국내시장규모는 4조4000억원 규모이며, 세계시장점유율은 2.6% 남짓인 상황이다.

9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까지 5396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의약 연구개발(R&D) 중장기 육성ㆍ발전계획'을 마련중이다. 지난 1994년부터 2007년까지 한의약관련분야에 투자된 예산이 1519억원 남짓이라는 점에 감안할때 적지않은 규모다.



'한방 세계화' 10년간 5396억 투자


우선 한의약 연구개발 성과의 제품화를 위해 연구실 및 병원이 산업체와 연계할 수 있는 중개연구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화가 가능한 연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경쟁력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방클러스터'도 구축된다. 해당지역 고유의 차별성을 확보한 기업을 발굴ㆍ육성하며, 지역 한약재의 차별화된 제품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방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기업'을 창출, 국가간 협정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한방제제와 의료기기 수출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는 등 지원체계도 마련된다. 해외한방병원 설립을 독려, 한방의료서비스의 세계화에도 소매를 걷어붙일 계획이다.



양ㆍ한방협진 등 협력연구를 위한 제도적개선도 추진된다. 한방진료 시 의료기사를 활용하거나 양ㆍ한방 의료행위 병행 등 현재로선 불가능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질환에 대한 협진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공공보건의료기관에 협진진료실을 설치하는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협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 추진을 통해 2017년까지 224개의 세계특허를 창출하고, 1187건의 SCI급논문을 발표하며, 30건의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1건의 제품화와 4개의 신약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한방 세계화' 10년간 5396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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