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떠날 준비를 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4.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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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꿈땀]서영택 웅진패스원 대표

그가 떠날 준비를 하는 이유


‘배는 항구에 있어야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호주 격언이 있다. 용기 없이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시작해 컨설턴트를 거쳐 성인취업교육 기업 CEO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과를 일궈가는 이가 있다. 바로 서영택 웅진패스원 대표다. 그에게서 일에 대한 생각과 꿈을 들어봤다.



# 항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1991년 초고속통신 장비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세웠다. 성공을 예감했지만 벤처붐 이전이어서 대출에 많은 애로를 겪었다. 결국, 4년 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후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입사했다.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잠시 액세서리 사업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5년 웅진씽크빅에 영입됐다.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던 것이 이유였다. 당초 대그룹에서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장과 신규사업추진팀장을 맡다가 지난해 초 패스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웅진을 선택했을 때 주변에서 말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좀 더 큰 대기업으로 가서 임원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이었죠. 나름 타당한 지적이었지만 중견그룹 웅진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대그룹에 갔더라면 제 역할이 좀 더 제한적이었을 겁니다.”

그는 3년간 많을 걸 배웠다고 했다. 중견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다 보니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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