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포인트]한나라당, '꿈의 의석' 도전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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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총선 목표는 '과반'이다. 강재섭 대표는 항상 '과반+1석'을 외치고 다녔다. 그러나 이는 '엄살'에 가깝다. 이미 과반 확보는 무난하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현재로선 과반에서 몇 석을 넘을지가 관심이다. 여기서 실제 목표가 확인된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68석이라고 했다.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숫자라는 게 이 총장의 설명. 이를 "절대 안정 과반수"라고도 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는 모두 16개. 절대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모든 상임위의 위원장을 여당이 챙길 수 있다. 법안 상정이 지연될 이유도, 법안 처리가 미뤄질 이유도 없다.



정부 여당이 제출한 법안의 처리가 원활해지는 셈. 반대로 야당으로선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외는 여당의 일방 통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 한편에선 모든 상임위를 장악하는 데 필요한 의석수를 168석이 아닌 157석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하튼 정치권에선 이를 "꿈의 의석"이라고 부른다. 1987년 개헌 이후 지난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152석)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 외에 한번도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총선 완승'이란 훈장도 얻게 된다.

'꿈의 의석'이 갖는 의미는 또 있다. 바로 개헌이다. 개헌을 하려면 국회 재적(299석)의 2/3인 200석이 필요해 168석과 거리가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외에 보수 진영의 의석까지 고려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수 성향의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에서 30석 정도만 확보하면 개헌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법안 처리는 물론 개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판세를 볼 때 그리 어렵지는 않다. 168석을 넘어 170석 이상을 점치는 이들이 상당하다. 비례 대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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