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칼럼]항암제 틈새시장 수출전략](https://thumb.mt.co.kr/06/2008/04/2008040809532942989_1.jpg/dims/optimize/)
지난해 6월 제1회 국립 암 센터 국제 심포지엄에서 피터 보일(Peter Boyle) 국제 암 연구소장이 한 말이다. 그만큼 암은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뛰어넘어야 할 질병이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수술요법, 항암제치료 그리고 방사선 요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국소적 치료법인 수술이나 방사선요법만으로 완치에 이를 수 있으나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제치료가 불가피하다.
이 경험을 토대로 지난 50여 년 동안 약 100여가지 이상의 항암제들이 개발됐지만, 그 중 약 40여 종만이 효능이 인정되어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항암제는 한번 개발돼 효능을 인정 받으면 오랫동안 사용되며 쉽게 대체물질이 개발 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약물의 개발이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시장은 약 80%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료의약품산업은 중국, 인도 등에 의해서 빠르게 추월 당하고 있으며 점차 경쟁력도 상실해가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 원료 부분은 기술적인 측면과 특수성으로 인해 세계에서도 경쟁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항암제 원료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손꼽을 정도이며, 항암제 원료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항암제는 탁솔의 예에서와 같이 일반 약물과 달리 합성하기 어렵고, 둘째, 약물의 순도를 높이는 정제공정이 매우 까다로우며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을 하기까지는 고도의 유기합성기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항암제는 독성과 부작용이 상당히 크므로 약물 제조시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극도로 통제된 생산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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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아제약 (106,900원 ▲1,600 +1.52%)은 항암제 원료 개발분야를 특성화하고 있다. 독시플루리딘을 1998년 시작으로, 2003년 에피루비신, 2006년 젬시타빈 등의 항암제 원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에피루비신은 유방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세계에서 3번째로 유럽 약전 적합 인증서를 획득해 품질 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중국시장에 5년간 5000천만 달러 수출계약을 했고 중남미, 아시아 그리고 호주로 진출하고 있다.
비소세포성 폐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젬시타빈 또한 중국과 5년간 3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완료했다. 동아제약의 항암제 원료 수출 전략은 소 글로발화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먼저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의약품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으로 시장의 수출을 하는 것이다.
올해 선진국 의약품생산기준에 적합한 cGMP( 미국 수준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항암제 전용 공장의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항암제를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축적된 유기합성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