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많아 노후 대비에 큰 도움될 것"

배현정 기자 2008.04.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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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스토리]홍영기 금강원 복합금융감독실 수석조사역

"안전장치 많아 노후 대비에 큰 도움될 것"


"아직은 제도 도입 초기이다보니 운용 경험과 상품의 다양성 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기존 퇴직금보다 퇴직연금이 근로자의 노후생활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홍영기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실 수석조사역은 퇴직연금이 퇴직금보다 근로자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항간에서 퇴직연금제도의 도입이 혹시 근로자의 마지막 밑천인 퇴직금으로 주식 등 자본시장을 부양하려 하는 것은 아니냐라는 의구심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홍 수석조사역은 "퇴직연금의 도입의도는 순수하게 근로자를 위한 것"이라며 "기존 퇴직금보다 객관적인 안전장치를 많이 해둔 만큼 근로자의 노후대비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홍 수석조사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낮은 것과 관련 "예전에는 퇴직 후 노후기간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특별한 소득 없는 노후기간이 점점 길어질 것이므로 조만간 이에 대한 사회적 긴장감이 크게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빠른 고령화와 산업구조의 개편, 노후생활 장기화 등의 문제가 급속히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 및 기업과 개인 등 각 경제주체 모두에게 철저한 사전준비가 요구된다고도 밝혔다.



홍 수석조사역은 지난 2년간 퇴직연금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되지 못한 이유로는 "시장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대기업의 제도 도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제 혜택 등 기업의 가입을 이끌 다양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 수석조사역은 금융권에서도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수석조사역은 "무엇보다 퇴직연금 제도를 통해 가입자가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커야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운용수익률의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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