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中위안화에 투자해볼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4.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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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어 '환헷지'를 하지 않은 중국펀드가 타 펀드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020위안으로 고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당 6위안대 진입을 목전에 둔 위안화의 빠른 절상속도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너무 빠르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펀드로 中위안화에 투자해볼까


이 같은 위안화 절상으로 '환헷지'를 하지 않은 중국펀드는 환차익을 누리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 중국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환헷지를 하지 않은 3개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China H'가 -14.80%,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 펀드의 A클래스와 C클래스가 각각 -15.78%, -15.96% 수익률을 기록해 중국펀드 평균수익률(-21.49%)보다 6%포인트 가량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100억원 이상 일반주식형펀드중 유일하게 환헤지를 하지 않는 'PCAChinaDragonAShare주식A-1'의 경우 지난해 5월7일 설정 이후 3월말까지 누적수익률 15.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상해종합지수는 9.59% 하락했지만 이 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24.69%포인트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PCA운용은 "중국 위안화는 이 펀드 설정일 이후 16.66% 절상됐고 연초 이후로는 8.94% 절상됐다"며 "이 같은 환차익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우수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임원은 "환차익은 주가상승과 함께 펀드가 기대하는 수익률의 중요한 원천"이라며 "환헷지를 하지 않거나 투자자에게 환헷지 여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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