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지켜보자"..금리 소폭 하락

머니투데이 정성민 기자 2008.04.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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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세, 우호적 국고채 입찰 결과 등 영향력 '제한'

7일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3bp, 1bp 하락한 5.11%, 5.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방향성 거래가 없는 가운데 보합권 등락 장세가 이어졌다. 우호적인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다만 국내 기관 매매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도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반전하자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2000여 계약에 달했던 외국인 순매도가 마감기준으로는 10계약으로 줄었다.
"금통위 지켜보자"..금리 소폭 하락


- 미국시장은 고용지표 둔화로 채권금리가 하락. 3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8만명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냄. 월가 예상치는 5만명으로 실제치가 3만명 가량 하회. 2년 1.82%(-0.07), 5년 2.62%(-0.11), 10년 3.47%(-0.11), 30년 4.31%(-0.07).

- 미국 강세를 제한적으로 반영하며 금리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 국채선물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틱 상승한 107.72로 시작.



- 장 초반은 외국인 선물매도, 국고채 3년물·통안채 입찰관련 선물 매도 나오며 강세 제한적. 금리는 보합권 등락양상 나타냄.

- 이날 있었던 국고채 3년물 입찰은 전일 민평보다 4bp 낮은 5.10%에 낙찰. 시장 예상보다 입찰 결과가 강했음.

- 다만 입찰 호조 역시 영향력은 제한적.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은 부담이라는 지적.


-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매도 꺾으면서 금리 소폭 하락으로 반전. 오전장 한때 2000여 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마감 기준으로 10개약 순매도로 매도폭 크게 축소.

- 선물 저평폭이 큰 데다가 외국인 매도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장이 지지받는 모습을 보이자 장 후반 환매성 선물 매수 유입. 금리 하락폭 소폭 확대됨.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는 큰 의미없는 박스권 등락 장세로 보인다"며 "장 막판 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한 것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단도 강하게 막혀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 정도로 보인다"고 전함.

- 한편 주식시장 변수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 이날 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07p 상승한 1773.56p를 기록.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견조한데 1800 뚫고 더 오른다면 서서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식이 2000 포인트를 넘어도 금리인하 얘기가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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