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 5일째 상승..한때 120일선 돌파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4.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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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제약정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좌우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20일선까지 돌파했으나 막판 상승폭을 다소 내줬다.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에서조차 프로그램에 의한 상승세였기 때문에 막판 타격을 받았다.

7일 선물은 지난 주말 종가(229.45)보다 0.30p(0.13%) 오른 229.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선물은 228.85에 하락출발한 뒤 9시4분 228.10으로 하락했다. 120일선에 다가선 부담에 닛케이지수가 하락출발하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경계매물이 출현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산되고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20일선(230.94) 도전에 나섰다. 오후 2시31분 231.45까지 고점을 높였던 선물은 차익실현 매도가 시작되자 3시4분 229.00으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미결제약정은 1367계약 감소로 돌아섰다. 장중 4500계약 이상 증가하기도 했지만 단타성 플레이에 불과했다. 전날(4일) 증가한 미결제가 83계약에 불과한 것에 비추어 이틀간의 지수상승은 신규 세력의 등장이 아닌 환매수에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749계약을 순매도했다. 5일만에 순매도 전환이다. 외국인은 주식현물도 1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정규시장에서 7일만에 처음 순매도 전환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수 행진이 주가상승을 이끈 원동력이었던 점에 비추어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무력화시킨 것은 프로그램 매매였다. 차익거래가 473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가 6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최대치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추가매수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을 지 미지수다.
비차익거래도 1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순매수 전환됐다.


상승 일변도를 보이던 콜옵션은 막판 일제히 급락했다. 230콜옵션은 2.44(+29.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50(-20.2%)으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풋옵션은 연일 5일선 밑에서 음봉을 만들었다. 225풋옵션은 한때 0.70(-59.3%)까지 급락한 뒤 1.20(-30.2%)으로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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