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한명숙 "희망의 울타리"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8.04.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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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또 버리고 보면 국민의 말씀만 남습니다. 그게 바로 희망입니다."

한명숙 통합민주당 의원은 '희망'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감수성 풍부한 문학소녀에서 지난 2006년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되기까지 그는 희망이 없으면 견디기 어려운 순간들을 수없이 지나왔다.

그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된 남편을 13년간 옥바라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79년엔 자신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돼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교도소에서 겪었다.



"제게 정치는 버림을 채워서 만드는 희망의 울타리에요. 희망을 하나씩 늘려가다 보면 국민이 평안한 세상이 오리라 믿어요."

그는 '국민'과 '버림'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 없는 정치는 오만과 독선을 부른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 욕심을 버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고 했다.



"자기의 욕심을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오인하는 일이 많아요. 그런 일을 자주 봤어요. 제가 생각하는 정치적 지향이 과연 국민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스스로를 기만하는 욕심이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늘 깨어있으려 노력합니다."

△평양(63세) △정신여고·이화여대 불문학과 △이대 대학원(여성학) △한국여성민우회장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16, 17대 의원 △여성부장관 △환경부장관 △한국 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 회장 △국무총리(제3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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