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통합을 추진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설립위원회'가 오는 8월 4일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협회 통합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증권업협회로, 일찌감치 통합추진반을 구성해 자산운용협회 및 선물협회와의 물리적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은 설립위원회가 구성된 후 논의될 얘기지만 일단 3개 협회가 통합시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입주업체들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인력 통합에 있어서도 자통법 부칙에 명시돼 있는 근거를 들어 현 인력을 그대로 수용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세다. 자통법 부칙 제3조 제18항에 따르면 협회는 협회의 설립과 동시에 소멸한 합병대상협회 직원의 고용관계를 포함한 합병대상협회의 모든 권리의무를 포괄 승계하도록 돼 있다. 현재 증권업협회 인력은 계약직을 포함해 170명이며, 자산운용협회는 50명, 선물협회는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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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증권업협회 차원에서 업무분장 및 민감한 보수문제 등도 어느정도 윤곽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통법 제정에 따라 협회가 외형적 통합을 이뤄야 하지만 업무가 세분화되고 이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분야별 독립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협회역시 통합협회 밑에 증권, 자산운용, 선물업이 본부별로 만들어져 각각 업무를 맡게 될 공산이 크지 않겠냐"며 "현 인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수문제는 일단 증권업협회 수준에서 맞춰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협회 한 관계자는 "보수문제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해야 겠지만 보수를 낮출수는 없고 보수가 가장 높은 협회수준에서 결정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통합협회는 올해 말 통합협회장을 선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