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전망 1년만에 100 하회 '불안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4.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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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기대지수 99.7… 경기·생활형편지수 모두 기준 미달

새정부 출범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눈에 보이게 꺾였다. 고유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7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보다 3.4포인트 하락한 99.7을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치인 100이하로 떨어졌다. 기대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97.8)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기대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향후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에 대해 현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의미다.



기대지수는 크게 낮아진 것은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이 소비자 심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경기기대지수는 전달보다 8.0포인트 낮아진 92.1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지수도 전달보다 2.2포인트 낮아진 99.2를 기록해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6.4로 전달보다 5.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경기지수는 66.6으로 2005년 1월(56.4)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지수는 86.2를 기록했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이하의 소득계층의 기대지수는 100이하로 떨어졌다. 400만원이상 고소득층과 200~300만원 소득계층의 기대지수는 각각 100.6, 100.0으로 간신히 기준치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도 20~30대의 기대지수는 100을 넘었지만 40대이상의 기대지수는 모두 100이하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응답자의 68.9%로 전달 58.4%보다 상승했다. 수출·환율(10.3%), 국내 소비(6.6%, 부동산경기(5.5%), 주식및금리(4.6%), 고용사정(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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