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전해철 "정의와 인권 지킴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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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안산 상록갑 통합민주당 후보

[나에게 정치란]전해철 "정의와 인권 지킴이"


경제적으로 좀더 풍요롭게 사는 것, 좀더 편하게 사는 것이 제일의 가치인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 정의와 인권을 꿈꾼다는 것은 어쩐지 고리타분하게 느껴진다. '정의? 인권? 더 개선될 여지가 있는 거야?' 이런 의문을 표출하는 사람조차 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가 대낮에 납치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나는 한국 현대사회에서 정의와 인권은 사회 곳곳에서 아직도 '~ing', 가야할 길이 멀다.



전해철 통합민주당 후보(안산 상록갑)가 18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에게 정치란 "정의와 인권을 지키는 방법론"이다.

이런 그의 정치론은 삶 속에 고스란히 묻어 난다. 그는 15년 전 안산 최초의 법무법인 해마루를 설립했다. "안산 서민들과 노동자, 사회적 약자들이 변호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는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법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의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했는데 당시 사회활동 차원에서 해마루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법률지식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자는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이런 열정으로 단순 살인사건에서 납북미수 사건으로 조작됐던 수지 김 피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국가를 상대로 승소하는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후 국가의 잘못을 배상해주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할 때도 권력기관들을 향한 감시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권력형 비리에 서민이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신념이었다. 덕분에 도덕적인 정부로 참여정부를 마무리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이다.


"인권 변호사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도 보람이 컸습니다. 하지만 정의와 인권을 지키는 데는 각각의 한계가 있었어요.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건 입법기관에서 해야 할 일이죠."

전 후보는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사회 시스템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정의와 인권의 관점에서 법률을 정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남 목포(45세) △마산중앙고·고려대 법학과 △29회 사법시험 △민변 노동위원, 언론위원장 △의문사진상규명위원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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