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독감후보 백신,"아시아인 안전성 입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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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원인 H5N1균주 변종에 대한 면역효과 입증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중인 고병원성 인플루엔자(H5N1형) 예방백신이 아시아인들에게 면역효과가 있고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H5N1형 바이러스는 조류독감을 유발한다.

GSK는 7일 H5N1형 후보백신에 대한 아시아지역 임상시험 결과, 이 후보백신이 H5N1형 변종·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 임상 연구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18~60세의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GSK가 후보백신을 21일 간격을 두고 총 2회 투여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H5N1바이러스에 대한 우수한 면역반응이 나왔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항체가 생성됐다. 이 후보백신을 2차 접종한 지 3주 후에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시험 대상의 90%이상에서 H5N1 바이러스를 인체에서 제거하는 항체인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H5N1바이러스 관련 사망자의 75%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GSK는 이 백신을 사전판데믹 후보백신(candidate pre-pandemic vaccine)으로 평가하고 있다.



판데믹이란 H5N1형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급격하게 퍼져 크게 유행하는 상황을 말한다. 사전판데믹은 특정바이러스가 판데믹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이 후보백신은 지난 2월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 부터 사전판데믹으로 긍정적인 승인권고 의견을 받은 바 있다.

GSK는 후보백신은 독자적으로 개발된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적은 용량의 항원으로도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의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알버트 오스터하우스 네덜란드 바이러스 전문가는 "전세계 인구를 예방 접종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판데믹 예방백신을 준비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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