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침체 가능성 50% 이상"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4.07 08:36
글자크기
그린스펀 "美침체 가능성 50% 이상"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사진)이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경기 후퇴를 강화하는 신호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아직 (그런 신호들이) 많지는 않다"며 "경기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50% 이상이지만 현 상황을 '침체'라고 표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급격한 주문 감소와 실업 증가, 경기 약화에도 미국이 아직 침체에 들어서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또 그동안 인플레이션 없이 장기간 성장해 온 미국과 유럽 경제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통화정책 면에서 볼 때 내가 FRB 의장으로 있던 시기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은 지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FRB 의장을 지냈다.

스페인 시장에 대해선 미국보다 심각한 부동산시장 거품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은 대다수 유럽국가나 심지어 미국보다도 크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스페인 시장은 더욱 취약하다"고 전했다.

유럽 경제 전체에 대해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또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