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장윤석 "흐르는 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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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치란]장윤석 "흐르는 물"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경북 영주)은 2002년 법무부 검찰국장에 올랐다. 검찰국장은 법무부 4대 요직 중 하나. '검찰의 꽃'으로도 불리는 자리다.

장 의원은 그러나 참여정부가 들어선 직후 법무부를 떠났다. 강금실 법무장관의 첫 번째 인사 조치였다.



장 의원은 변호사로 변신했다. 불과 몇 달 뒤 장 의원은 강 장관을 다시 만났다. 17대 총선에 당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으로서 법무부장관과 대면한 것.

주변에선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설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상임위에서 당시 인사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시 18대 총선을 준비하는 장 의원을 만났다. 그는 담담하게 당시를 떠올렸다.

"법무부를 떠날 때는 억울하고 섭섭한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지금처럼 국회의원으로 고향 영주를 위해 일할 수 있고 10년만의 정권교체에도 일조할 수 있었거든요."

장 의원에게 정치는 '흐르는 물'이다. 물길은 막아서도 억지로 거스르려 해서도 안된다.


"굴곡 많은 물길을 헤쳐 흐르는 물처럼 사람의 일과 인연도 그래요.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죠. 흐르는 물의 이치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경북 영주(58세) △경복고·서울대 법대 △한양대 대학원 박사 △육군법무관 △법무부 검찰국장 △17대 국회의원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 △한나라당 인권위원장,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문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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