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3주안에 답변달라" 최후 통첩

김유림 기자 2008.04.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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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지부진한 야후 인수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야후 이사회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지난 4일 야후 이사회에 "4월 26일까지 야후 이사회가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야후 주주들을 직접 설득하고 이사회를 새로 선출하는 작업에 들어가겠다"며 위임장 대결 의사를 밝혔다.

MS는 지난 2월 1일 야후를 446억달러에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야후는 인수 제안가격이 너무 낮다며 이 같은 제안을 거절했었다. 당시 MS가 제안한 인수가는 전일 종가에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야후 주가는 MS의 인수 제안 이후에도 계속 하락해 MS는 인수 제안가를 하향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MS가 인수 가격을 기존에 제시한 446억 달러 아래로 내릴지도 모른다고 4일 보도했다. 미국 경기 침체로 야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S는 지난 1일에도 인수 가격을 446억달러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MS의 야후 인수가 인하 가능성 발표로 새로운 투자자 유인 요소를 찾고있던 야후의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가 받게 될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제프리 린제이 애널리스트는 "MS는 애써 인수가를 유지하지 않아도 야후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야후 주가가 하락할 것 이라고 믿고 있다"며 "야후는 현재 MS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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