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자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박진식 변호사는 인터파크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회사의 경쟁사에서 발생한 사고를 가지고 집단소송을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법적으로는 상관없다고 해도 상도의상 자제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 없고,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고문변호사라는 것은 해당 회사에 소속돼서 회사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고문변호사 중 한명일 뿐"이라며 "법적이나 절차상으로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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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변호사는 넥스트로 홈페이지에 있는 변호사 소개란에 인터파크 고문변호사라는 경력을 최근 삭제했다.
박 변호사는 "인터파크측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삭제를 요구해 왔다"며 "이런 저런 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옥션은 지난 2월5일 해킹 사고가 있었다고 자진 신고했다. 박 변호사는 소비자들의 정보유출 피해에 대해 집단소송을 추진, 2078명의 소비자를 모집해 지난 3일 소송을 제기했다. 또 비슷한 규모의 회원을 추가로 모집해 2차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