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경제 성장률 4.5%로 하향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4.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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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연구소 전망치중 최저..물가 7년만 첫 4%, 경상수자 10년만 첫 적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종석)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12월) 5.1%에서 4.5%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원의 전망치는 지금까지 나온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7%, LG경제연구소는 4.6%, 한국개발연구원은 5.0%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한경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엔/달러 환율 하락, 세제 개편 등 경제성장률 상승효과보다는 세계경기 둔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 등의 하락효과가 더 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원은 이날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대외여건 변화를 반영한 2008년 경제전망 수정'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7년만에 4%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가치 절하,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지난 2001년(4.1%) 이후 처음으로 4%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약 88억 달러)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돼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1.1%p 높아지고, 경상수지는 약 74억달러 악화된 수치이다.

 한경원은 2008년 대외여건의 악화를 상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계획(92.8조 원)의 실현여부에 따라 5%대의 성장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부진이 심화될 경우 상반기 중 금리인하도 고려해야 하고,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5%였던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총수요억제 정책보다는 생산비 절감을 통한 물가안정 정책이 바람직하며 물류, 유통구조 개선, 규제비용 및 세금부담 완화 등 고비용구조 해소와 임금안정 및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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