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 은평 방문은 패배 자인"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4.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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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구 방문은 한나라당이 이미 정신적으로 패배를 자인하는 구체적 증거"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어떻게 되든 이미 정신적으로 패배를 자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1960년말 공화당 정권때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김병삼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목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김대중 후보를 꺾기 위한 것이었지만 선거 개입 자체로 이미 진 것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어제 이 대통령이 2인자를 지지하기 위해 은평구에 간 것 자체가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졌다는 것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장관의 선거 개입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경고를 한 다음날 대통령이 은평구에 방문한 것"이라면서 "뻔히 비난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간 것이며 법적으로 선거법 위반이 되는지 검토해봐야겠지만 선거법 위반을 무릅쓰고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통합민주당 보고 고발해 달라고 도발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는 역풍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면서 "선거개입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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