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학 총장 오찬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인상 문제로 학생들이 시위를 많이 하고 있다"며 "등록금이 부담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거나 등록금 후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등록금 후불제 등을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본격적으로 검토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 나서겠다"며 "대학도 원체 등록금 의존도가 높아 힘들겠지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가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문제인 만큼 원리금 상환을 언제, 어떻게 할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적극적 의지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록금 후불제는 등록금 전액이나 일정부분을 정부가 대신 납부하고 대학생이 졸업 후 장기 분할 상환하는 제도로 영국,호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등록금 후불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호주의 경우 대학생이 졸업후 소득이 3만6000달러 이상이 되면 상환하며 이자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계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학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정부 학자금 대출제도 역시 6%대의 이자부담이 있어 등록금 후불제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통합민주당이 등록금 후불제 및 물가와 연동하는 대학등록금 인상 상한제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