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박진선 대표 "공개매수, 걱정안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4.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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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우호지분 포함 55%…마르스측 50% 확보 불가능

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PEF) '마르스 1호'가 4일 샘표식품 (45,950원 ▼150 -0.33%)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 계획을 전격 발표, 양측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박진선 대표이사는 공개매수 결과에 걱정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표식품 IR 담당 오충열 이사는 "마르스 1호가 공개매수 카드를 꺼낸데 대해 박진선 대표이사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설마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박진선 대표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현 경영진 지분 31.46%. 마르스 지분은 29.97%로 공개매수를 통해 20.03%를 확보, 50%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이사는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우리측 지분은 55% 수준"이라며 "마르스측에서 지분 50%를 확보하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19일 샘표식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놓고 마르스1호와 표대결을 벌여 샘표식품측이 참석 주주 중 63.1%의 지지를 얻어 승리한 바 있다.

매수가격 3만원은 최근 1주일 평균 종가대비 61%의 높은 가격인 만큼 공개매수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 오 이사는 "샘표주식 주주는 10~20년 이상 주식을 갖고 있던 분들"이라며 "50%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M&A에 다름없는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우리투자증권같은 큰 금융회사가 기업에 대해 이같은 시도를 해서 되겠느냐"며 "돈싸움 하자는 얘기와 뭐가 다르냐"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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