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1호 샘표식품 '공개매수' 공격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4.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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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마르스1호, 주당 3만원 공개매수..지분율 50%확보 선언

우리투자증권 계열 PEF 마르스1호펀드가 샘표식품 (45,900원 ▼200 -0.43%) 주식 89만주의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PEF가 경영 분쟁을 감수하면서 적대적 성격의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공개매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마르스1호펀드는 지분율 50%를 확보하게 돼 현 경영진과 지분율이 같아져 경영권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된다.



4일 마르스 1호펀드는 샘표식품 주식을 1주당 3만원에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마르스1호펀드의 공개매수 예정주식수는 89만305주다. 만약 공개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마르스 1호펀드의 샘표식품 지분율은 종전 29.97%(133만주)에서 50%(222만주)로 껑충 뛰게 된다.



이 경우 박진선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과 동등해져 이사 선임 등 경영권 참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박진선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사업보고서상에는 31.86%(139만주)로 돼 있지만 실제로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현 경영진의 지분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마르스1호펀드도 50%로 똑같은 지분율을 확보해 경영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이번 공개매수의 주 배경이다.

마르스1호펀드는 지난 3월 열린 샘표식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등의 추천을 노렸지만 지분율이 극심한 차이를 보이면서 표대결에서 현 경영진에 뒤져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해 지분율 50%를 확보하면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데도 마르스1호 펀드의 경영권 참여가 표대결에서 밀려 힘들게 돼 지금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관철시킬 수 있는 지분율을 확보해 경영권 참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샘표식품 주가는 마르스1호펀드의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다. 4일 오후 2시1분 현재 주가는 2만28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보다 31% 정도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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