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글리벡' 약가인하 신청키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4.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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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시민단체가 '글리벡' 약가 인하를 추진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4일 '글리벡'의 보험 약가를 인하해줄 것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리벡'은 노바티스가 지난 2001년 국내에 출시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시판허가 후 회사측과 공단, 환우회 등이 보험약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던 끝에 2003년 2만3045원의 약가를 받은 뒤 이제까지 한번도 약가가 조정되지 않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국내 '글리벡' 가격은 2003년에 비해 환율이 하락하고 판매량도 4배 가량 늘어났다"며 "판매량 증가로 당초 희귀의약품에서 필수의약품으로 바뀌기까지 했지만 한번도 가격이 인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또 "한국과 유럽간 자유무역협정(FTA)로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기 때문에 국내 '글리벡' 가격이 싸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복지부에 약가조정을 신청하면 복지부는 심평원 심사를 거쳐 15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글리벡' 가격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물론이고 국내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대만의 가격과 비교해도 비싸다"며 "최소한 우리와 경제수준이 같은 대만 정도의 가격으로 인하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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