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 큰 중국펀드, '환매시차'도 복병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4.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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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만에 연수익률 10% 등락…'환매시차'도 주의

요동 큰 중국펀드, '환매시차'도 복병


중국 증시가 연일 드라마틱한 급등락을 연출하면서 중국펀드 수익률도 출렁이고 있다. 1주일 만에 연간수익률이 10% 이상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환매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일 상해종합지수가 3400이 무너지는 등 중국 증시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지만 손절을 하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의 견해가 반등과 추가조정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데다 그나마 반등을 노려 환매하려고 해도 '환매 시차'의 위험이 부담스럽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22.55%를 기록해 전주(3월25일) 12.15%에서 무려 10.4%포인트나 급증했다. 1년 농사의 절반을 1주일 만에 거둬들인 셈이다.

설정액이 3조3000억원 규모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는 1개월 수익률이 -13.76%를 기록했다. 50억원 이상 중국펀드중 하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은 11.97%로 상위 톱 10에 해당된다.



이처럼 중국펀드 수익률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따라 춤을 추면서, '환매시차'는 환매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시 당일 혹은 익일 기준가로 정산되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해외펀드는 3일에서 5일의 시차가 발생한다.

'미래에셋맵스차이나주식형' 펀드의 경우 오후3시 이전에 신청할 경우 그날부터 3영업일째 기준가를 적용받고 오후3시 이후 신청시에는 4영업일째 기준가로 환매된다. 지난달 27일 5.41% 급락했던 상해종합지수가 다음날 4.94% 급등하는가 하면 31일 다시 3% 하락하는 등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약 4일의 '환매시차'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해외펀드는 환매시 수일 뒤의 증시상황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변동폭을 줄이려면 하루에 5% 내외로 환매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분할 환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후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시차를 하루 줄일 수 있지만 환매대금이 입금되는 데는 6영업일 내외의 시일이 소요되므로 자금사용 계획에 맞춰 미리 환매신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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